자료실

[스크랩] 성 금요일

새벽이슬처럼 2005. 3. 25. 16:28

 성 금요일


이 날의 전례에 있어서 중심적인 전례는 십자가의 길과 수난 예식이 행해진다.


1. 성 금요일의 유례

예수의 수난기에 관한 복음을 낭독하였고, 성 금요일 오전에는 예수의 십자가가 세워졌던 십자가 성당에 아마포로 덮은 상을 차려 놓고 십자가 보목을 거기에 안치시킨 뒤 경배를 하였다. 신자들은 각기 거기에 나와서 십자가 보목에 침구하였다. 그리고 12시부터 3시까지는 모든 백성이 같은 장소에 다시 모여 신구약에서 그 사적에 맞는 부분들을 봉독하고 찬미가의 기도를 바치면서 부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수난 받고 운명하신 것을 기념하고 묵상하였다.


2. 성 금요일의 의미

주님의 수난이라는 극적인 사건을 이 날의 전례를 통해 우리는 생생하게 상기하게 된다. 전례 안에서 보는 그분은 󰡐사람들에게 배척하고󰡑 고뇌에 빠진 슬픔의 인간으로 우리 앞에 서신다. 󰡐얼굴을 외면하지 않고서는󰡑 차마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이 처참한 모습을 우리는 전례 안에서 느끼게 된다. 우리 범죄의 흉측한 몰골을 뒤집어 쓴 그분에게서 영광마저 자취를 감추고 있다.

󰡒보라, 십자가의 나무를, 여기에 세상의 구원이 달렸도다.󰡓 바로 이러한 처참한 지경에서 위대하신 그분의 지극한 사랑이 빛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아가려면 그분의 죽음에 동참해야 한다. 그분이 수난하고 죽었듯이 우리도 우리의 욕망과 이기심에서 죽어야지 비로소 그분의 영광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 우리에게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3. 성 금요일의 전례 구성

교회가 미사를 드리지 않는 유일한 날이다. 미사뿐만 아니라 성사도 집행하지 않는데, 이것은 성사가 그리스도의 행위이기 때문에 무덤에 묻히신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기 위한 것이다.


a) 십자가의 길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예수님께서 걸으신 수난의 행적을 다시 함께 걸으며 묵상하게 된다.


b) 수난 예식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오후3시경에 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목상의 이유로 더 늦은 시간에 가행해도 된다. 수난 예식 때 사제는 홍색제의를 입고 입장하여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다(무릎을 꿇을 수도 있다). 수난 예식의 구성은 말씀의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말씀의 전례 때 수난에 대한 독서와 복음이 낭독되는데 이때 또다시 수난 복음의 입체 낭독이 있게 된다(요한 복음의 수난기를 성지 주일과 같은 방식으로 낭독한다). 이어서 십자가 경배 예식이 비탄과 경건함 속에서 이루어진다.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꼬마인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