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을 보면 화가 치밀어오른다. 무조건 자기들만 진리인가? 도대체 일화 구단이 성남에 연고지를 두어선
안 되는 이유가 뭔가? 할렐루야 축구단은 괜찮고. 도대체 그렇게 이기적인 생각이 어디에 있는가? 툭 하면 단군상 목 자르고 단군이 우상이라고?
웃기고 있네. 남에 나라 역사는 진리고 우리 역사는 우상숭배라고? 정말 웃긴다. 마리아가 결혼도 안 하고 애 낳은 건 괜찮고, 박혁거세나 주몽이
알에서 태어난 건 안 돼?!
성경도 결국엔 수메르 신화, 아랍 국가들의 신화를 짬뽕해서 만든 거란 것을 모르나보지. 그리고 어떤
교수가 그러던데, 원 나라가 기독교 국가라고, 그래서 불교를 믿는 고려가 기독교 국가에 진 거라고. 그런 개소리가 어데 있냐! 원 나라가
라마교를 신봉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인데…. 완전히 일본이 지금 하는 얘기랑 똑같구만.
기독교 나쁘다는 말은 안 하겠다. 성경
말대로만 하면 그야말로 환타지지! 문제는 사람에게 있다. 제발 좀 '원수도 사랑해라!' 그리고 우리 역사도 인정 좀 해라! 하나님 믿지 않고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고? 그러면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에 우리 조상들은 다 지옥 갔냐? 그리고 너네 성경도 구라투성이야.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그럼 진화설은 구라냐? 종교는 종교로 끝나야지, 그걸 모든 일에 적용하려고들 하지 좀 마. 이 세상에 비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느 기독사이트에 오른 한 '안티 기독교인'의 글 중에서
이 글은 "우리 조상들은 다 지옥 갔나?
진화론은 구라인가? 남도 좀 사랑해라!"는 제목으로 어느 비기독교인이 한 기독사이트에 올린 것입니다. 이 글에 나오는 각 항목들은 최근
네티즌들의 관심을 상당히 '혼란스럽게' (때로는 감정을 교묘하게 자극하고 부추기면서) 잡아끄는 '안티(anti) 기독사이트'(기독교 진리를
반대하고 기독교인들을 비난하는 사이트)의 '단골 메뉴'를 한데 다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안티 기독사이트에는 이런 유의 분노에 찬
데모성 목소리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근거를 차근히 따져보지도 않고 함부로 비난하는 어조에 화가 나기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이런 안티 기독사이트에 기독교진리를 반대하는 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이 모두 '골수' 불신자들만은 아닙니다. 과거에 기독교에 몸담았던 이들도 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그들은 누군가의 권유에 못이겨 마지 못해 교회만 형식적으로 왔다갔다 했겠지요. 그러나 그들이 찾기를
원하던 진리를 참으로 알지는 못했고, 또 창조주 하나님을 진정 인격적으로 만나지는 못했던 듯싶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런 데모 대열에 '자의반
타의반' 가담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진리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관은 어느 한 무리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분히
부정적인 전염성을 띠고 차츰 더 널리 전파되어간다는 데 심각성이 있지요. 이런 사이트들에서 무차별로 유포되는 기독교 반대 '대자보'들의 영향으로
많은 '잠재적 기독교인'들과 아직 믿음이 연약한 교회 안의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쉽게 미혹에 빠져들기도 하니까요. 참 두렵고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창조론, 안티 기독사이트의 공격 대상 1호
안티 기독사이트에서 가장 비중있게 공격하는
기독교진리의 논쟁점은 무엇일까요? 성경의 창조론과 기독교인들의 윤리 문제입니다. 안티 기독사이트들이 기독교인들의 윤리 문제를 비화시키는 것이야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기독교인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구요. 그러나 여기에도 따져보면 모종의 '불공평한' 전제는 있습니다.
다른 종교들에도 윤리적인 비리들이야 얼마든지 많습니다. 단지 나름의 통일된 권위체계로 인해 사전에 '입막음'되어 대외적으로
발설되거나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을 뿐이지요. 실제로 개신교는 다른 종교들과 달리 전체적인 통제장치나 대표성있는 뚜렷한 하나의 '권력체계' 같은
게 없습니다. 그만큼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지요.
결국 안티 기독사이트의 근본적인 문제는 단지 기독교인들의 윤리
문제를 성토하는 데 그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기독교진리가 공격받는 좀더 심층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거기에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고, 매우
독단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성경의 '창조론'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이 그분을 떠나게 된 극적인 타락을
경험하고 나서 본성적으로 그분의 존재를 거부하려는 어두운 '태초(太初)의 기억'과 관련이 있어보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저마다 동물 띠를 따지거나 띠 자랑을 하고, 자신의 생일을 동물 이름의 별자리에 빗대길 좋아하는 이유도 이 사실과 연관이
있습니다(그나마 '바이러스 띠'가 없는 것은 인류가 처음으로 띠 이름을 하나하나 지어붙일 때만 해도 아직 맨눈으로는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던 탓일 겁니다. 그러나 뱀 띠나 돼지 띠가 바이러스 띠나 개미 띠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창조주
하나님을 떠난 인류가 동물을 자기 조상으로 삼고 싶어한다는 것! 이것은 단순히 어떤 관습이나 미신의 문제가 아닙니다(단군신화에도 예외없이 '곰
이야기'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보십시오). 진화론은 단순한 과학 이론의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도 그래서 끝까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티 기독사이트 역시 단순히 기독교 진리를 이성적으로 반대하기 위한 사이트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타락한 인간의
심성 깊은 데 자리한 상처, 그리고 그 때문에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어려워하는 타고난 죄성과 은밀하게 '연루'되어 있습니다.
이미 성경에도 이러한 인간의 보편적인 '반골' 성향을 다음과 같은 말로 정확히 지적해놓고 있지요.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로마서 1장 21-23절).
안티 기독사이트에
한번 들어가보십시오. 창조론을 공격하고 어떻게든 진화론의 과학적 정당성을 옹호하려 합니다. 즉 인간이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에서 최초로 종(種)
분화를 거듭해 오늘날과 같은 복잡한 존재로 진화해오기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요. 물론 거기에는 학문적인 전문용어들도 많이 동원됩니다.
자연선택이니, 유인원이니, 선캄브리아기니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용어들은 사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진화론 과학자들은
무언가 비밀스럽고도 특별한 진화의 체계적인 진리들을 캐내어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일종의 '눈가림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학의
여러 분야들 가운데 가장 비과학적인 추측과 가정의 요소를 많이 가진 이론이 바로 진화론이라는 사실을 좀더 냉정하고도 객관적으로 돌아보아야
합니다(진화론의 대부 격인 찰스 다윈까지도 그의 대표 저서 「종의 기원」에서 "이건 유추이긴 한데, 상당히 그럴듯하다"는 식의 말을 드물지 않게
사용하지요).
진화론의 주장들 가운데 일반 생물과학의 발전에 보탬이 될 만한 관찰 가능한 현상적인 진리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들의 전제가 완전히 잘못되어 있다는 사실만은 모든 시시비비 이전에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는 거지요. 이 잘못된 전제 하나만
가지고도 진화론은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명백한 창조의 진리를 이러쿵 저러쿵 하며 혼돈스럽게 만든다는 면에서 아무리 크게 요모조모로
비판받아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문화 기독교인'들이 많다
안티 기독사이트가 왜 이제는 해묵어보일 만도
한 진화론과 창조론 논쟁에 새삼 이렇게 열을 올리고 있는지 아십니까? 또 진짜배기 기독교인들은 왜 기독교진리에서 창조의 사실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기초요 모든 진리체계의 서론이자 본론이며 결론이라고까지 강조하는지 아십니까?
창조의 사실을 올바로 분명히 알지 못하면 기독교진리
또한 종교의 하나로 전락하고 말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기독교계에 '문화 기독교인'들이 꽤 많다는 걸 안다면, 아마 당신도 깜짝 놀랄 겁니다. 혹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예전에 교회를 다녀본 적이 있는 불신자라면, 당신도 아마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지 모릅니다. 기독교를 종교의 하나쯤으로
생각하고 '교회 다니는 문화' 또는 '기독교문화' 몇 가지를 좀 익혀보려고 애쓰다가 흥미를 잃은 한 사람의 '종교인'이었기에 결국 진리를 알지
못하고 중도에 뛰쳐나간 사람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거지요.
이런 사람들일수록 절대진리의 존재 그 자체보다는 기독교인들의
윤리적인 잘못에만 초점을 맞춰 힐난하는 경향이 큽니다. 또 그것을 핑계로 교회를 비난하고 아예 기독교진리를 미련없이 떠나버리곤 하지요.
절대진리의 존재 자체의 문제는 불완전한 인간이 갖는 윤리 문제에 앞섭니다. 절대진리를 먼저 굳게 붙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거지요.
만일 기독교인으로 지낸 적이 있는 비기독교인이 처음부터 성경의 맨 앞에 매우 낯설고도 '희귀한' 기록으로 공개되어 있는 천지창조의
놀라운 사실 한 가지에 우선 집중해서 충분히 따져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학교교육이나 '풍문', 귀동냥 같은 것으로 '본의 아니게'
익숙해져온 진화론이나, 그 밖에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가리는 모든 미신적이고도 신화적인 '창조 설화'들에 어중간하게 뭉뚱그려져 있는 자신의
선입관들을 선명히 그 바닥까지 훑어볼 수만 있었다면 말입니다. 아마도 그는 이미 기독교 성경에 담긴 참으로 진기한 사실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일찌감치 그 모든 진리의 혜택을 풍성히 누릴 수 있었을 겁니다.
"그래, 기독교 그거 좋은 거지. 어떤 종교든 하나
믿고 사는 게 안 믿고 사는 것보단 낫겠지, 뭐." 이 정도로 적당히 무마하고 넘어가는 무관심은 어쩌면 무지(無知)보다 더 안 좋습니다. 무지는
후에 깨트려질 기회라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사실 이런 태도는 굉장히 인간 모독적이기까지 합니다. 이 말은 다르게 보면 당신이 바이러스의
후손이든 창조주 하나님의 귀한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이든 별 상관없다는 것이니까요. 이 출발점이 다르다는 것이야말로 온갖 미신적인 신화나 종교들과
'성경 기독교'를 명확히 구분해내는 대전제이자 중대한 세계관과 가치관의 차이를 가름짓는 뚜렷한 기준점입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중간지대는 없다
생각해보십시오. 당신이 만약 성경에 나오는 창조주 하나님이란 분이 애초부터 당신을 이 땅에 하나의
피조물로 존재케 한 것을 사실로 여기지 않는다면, 당신이 달리 택할 대안은 하나뿐입니다. 바로 미생물인 '바이러스'가 당신의 할아버지라는
사실이지요. "아니, 난 그렇게까지 '원시적으로' 단순하고 적나라하게 생각진 않아!"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그럴듯해보여도 근원을 따지고
올라가면 진화론자들은 결국 바로 이 사실을 최초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니까요.
이것이 상당한 학문적 수련을 진지하게 쌓고도 창조주
하나님을 외면한 결과 균형잡힌 감각과 판단이 흐려진 무신론 과학자들이 내린 일관성있는 전제이자 결론입니다. 각종의 까다로운 전문용어들을
동원해가며 그들이 내세우는 과학적인 논리가 아무리 복잡하고 정교하며 훌륭해보여도, 그래서 그 안에 무언가가 정말 '있어보이는' 듯해도, 생명체의
기원에 관한 한 그들의 이론은 정론(正論)이 될 수 없으며, 설득력도 약합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창조의 사실이 미신적인
거짓말이든지, 진화의 사실이 터무니없는 거짓이든지 둘 중 하나여야 한다는 데는 동의를 해둬야 합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창조의 사실도 어느 정도
맞을지 모르고, 진화론에도 인간의 기원을 밝히는 데 무언가 공헌하는 진리가 있을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태도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이런
지적을 너무 과격하다고 생각지 마십시오. 이렇게 분명한 선을 그어두지 않으면, 당신은 여전히 당신 자신의 존재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봉쇄해놓은 채 언제까지나 참진리에 목말라하며 어두움과 의혹 가운데 살아가야 할 테니까요.
어쩌면 지금쯤 당신은 "만에 하나
창조의 사실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기독교의 성경만 창조의 사실을 증거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주장하고 싶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고대민족들의 신화나 설화에도 비슷한 내용의 창조 사실을 증거하는 대목이 많다면서요. 그러나 설령 그렇다 해도, 일단 지금은 창조 행위를 직접
세밀하게 주관한 창조주 하나님이란 분이 분명히 한 분 계시다는 사실에는 동의를 하셔야 할 겁니다. 서로 조금씩 상이하지만 대체로 공통된 내용을
가진 창조신화나 전설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우연스런 진화와는 정반대일 수밖에 없는 창조의 사실 그 자체는 어쨌든 단 하나뿐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성경의 권위를 무시한다 하더라도, 창조의 사실을 인정한다는 문제 자체는 어디까지나 그것과는 별개의
전제라는 것이지요. 거듭 강조하지만, 따라서 생명을 가진 인간이 이 땅에 존재하게 된 그 시초의 기원을 따지는 문제에서는 단 두 가지 가정밖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연스런 인간 출현을 주장하는 진화론이 진실인가? 아니면 전지전능한 창조주가 한 분 있어서 그분이 아주 정교하고도 기막힌
설계로 인간을 만들었기에 애초부터 사람이 이 땅에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이 진실인가?
그러므로 기독교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과
창조의 사실 그 자체를 진화론과 대등하게 대비시키며 어물쩍 얼버무려 무시해버리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이 문제에서만큼은 이것이 아니면
저것뿐이지,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 부분을 정확히 해두셔야 당신은 진리의 문제를 올바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전제가
분명해야 진화론이 논리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차근히 따져봐도 도저히 성립되기 어려운 이론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도 하나 하나가 무의미하거나
어중간한 또 하나의 가설을 만들어내는 혼동 없이 모두 정당한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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